입력 2020.07.07 14:32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7일 제주항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난도질하고, 이제와서 체불임금 해결 등을 이유로 인수거부를 선언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악질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노조는 "3월 이후 발생한 모든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내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제주항공의 요구는 250억원 가까운 임금체불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가능하다"며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해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통보나 다름 없다"고 했다.
이어 노조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 간의 통화 내역, 회의기록, SNS 소통내용 등을 통해 전면 셧다운, 인력감축, 임금체불 등 구조조정 전반에 대해 제주항공이 부당하게 지휘감독하고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 과정에서 7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강제와 압박 속에 일자리를 잃었고, 250억의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며, 이스타항공의 부채는 급증했다"고 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파산하게 되면 제주항공은 LCC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25개 노선 운수권을 배분했고, 이 가운데 11개 노선을 확보했다. 이원5자유, 중간5자유 운수권을 제주항공에 배분한 것과 관련해선 독점적이고 정책적인 특혜를 제공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정의당, 참여연대 등도 자리했다. 이들은 정부 당국에게 이스타항공 관련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오는 15일쯤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범시민사회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July 07, 2020 at 12: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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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노조 "회사 난도질한 제주항공, LCC 독점적 지위 얻을 것"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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