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24 12:00
2010년부터 지난 5월까지 10년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183개가 상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SPAC를 통해 합병에 성공한 기업은 85개사로 집계됐다. 스펙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모은 뒤,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상장되는 서류상 회사다. 스팩 합병 상장은 이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서류상 회사인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인데 정부는 지난 2009년 12월 비상장 유망기업을 발굴, 상장을 유동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SPAC 도입 10년의 성과분석 및 평가’자료에서 지난 5월까지 스팩 총 183개사가 상장(유가증권시장 3개사, 코스닥 180개사)했다고 밝혔다.
상장된 스팩 중 85개사는 합병에 성공했고 9개사는 합병을 진행 중이다. 스팩의 합병 성공률(5월말 기준)은 64.3%다.
2015년 이후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매년 총 코스닥시장 상장건수의 10%를 넘었다. 연도별로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의 비율을 보면 2015년 12.8%에서 2016년 17.9%로 증가했고 2017년에는 29.1%까지 상승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12.5%, 11.5%를 각각 기록했다.
스팩상장 이후 합병계약 체결까지의 기간은 평균 16개월이 걸렸다.
5월말까지 43개 스팩이 상장폐지됐다. 스팩은 상장된 이후 36개월 이내에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는 공모자금과 이자를 반환받을 수 있다.
2018년까지 스팩을 통해 합병한 68개사의 재무성과를 보면 이 중 43개사는 합병 1년 후 매출이 평균 34.7% 증가했다. 이중 30개사는 2년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 지출 증가, 합병준비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든 기업이 많았다. 합병에 성공한 42개의 영업이익이 평균 111.9% 줄었다. 14개사는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스팩 상장시 임원의 인수합병(M&A) 경력 등 핵심정보를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스팩 운영을 위해 관련 제도의 개선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une 24, 2020 at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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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수목적회사로 10년 간 85개사 합병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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