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리안리 |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회사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중간배당이 줄어든 투자자에게 대안으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번 주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 150만주를 사기로 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110억원어치로, 자사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리안리는 올해 들어서만 4차례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올해 초 214억원, 2월 397억원, 4월 154억원을 포함해 올해에만 875억원어치 쓸어 담고 있다. 이날 코리안리 시가총액은 8895억원이다. 시총 10분의 1만큼을 회사가 사들였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좋게 평가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자사주 매입 자체가 기대 이상”이라며 “회사가 앞으로도 주가를 부양하고자 자사주를 더 살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당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요즘 자사주 사는 회사가 돋보일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탓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6월 주당 1000원, 총 947억원 배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연간 배당금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년 전 주당 2000원 중간배당했던 포스코는 1500원으로 주당 배당금을 25% 줄였다.
이번에 자사주를 다 사면 코리안리의 자사주 보유율은 13.7%가 된다. 이 회사는 주가를 관리하겠다며 자사주 보유율을 15%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코리안리가 중기적으로 보유 자사주의 한도 목표를 15%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별도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회사이므로 자본을 관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June 25, 2020 at 01: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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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달에 한번 자사주 사는 회사?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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