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당연히 허무맹랑한 소리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는 외국계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다만 연매출 10억원 이상인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1990년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이후 이토요카도는 일본의 최대 유통기업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지만, 지배구조상 일본기업이 최상위에 위치하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된 셈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설을 일축한 바 있다.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79.66%)는 롯데지주다. 일본 미니스톱이 지분 96.06%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과는 상황이 다르다.
쿠팡은 쿠팡엘엘씨(Coupang, LL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재일교포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의 쿠팡엘엘씨 지분이 30%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쿠팡은 KB금융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70%, 6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렇다면 `일본계` 회사들은 불매운동 타격을 받았을까. 지난해 다이소 매출은 2조2362억원으로 전년(1조9785억원)대비 13% 증가해 `매출 2조` 시대를 열었다. 쿠팡은 지난해 전년대비 무려 64.2% 증가한 7조1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세븐일레븐 매출은 2조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08억원)대비 오히려 7.2%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숫자만 봐도 세븐일레븐, 다이소, 쿠팡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대심은 유니클로, 아사히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며 "글로벌 시대인 만큼 기업의 국적을 무 자르듯 나눌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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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20 at 11: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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