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조직혁신으로 연구 속도-품질 제고
당뇨 치료제 등 신약물질 10개 확보
일동제약의 R&D 전략은 △연구 속도 및 품질 제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 △신속 의사결정 모델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3HP’(High Probability, High Pace, High Productivity)라는 R&D 기조도 새롭게 정립했다. 가능성, 신속성, 생산성 확보 여부에 따라 신약 개발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일동제약은 중앙연구소 조직 및 프로세스 혁신은 물론이고 그룹 차원의 조직정비를 통해 R&D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 신약개발회사인 아이디언스와 임상약리컨설팅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그룹 내 계열사로 확보하면서 신약 R&D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짜임새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대대적인 중앙연구소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연구파트와 개발파트를 통합해 상호 업무 연계 및 의사소통이 용이하도록 통합하고 세부 부서들은 기능 및 분야 단위로 재편해 프로젝트 진행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였다. 또 사내 벤처 형식의 프로젝트팀(TFT)을 만들어 신약 물질의 탐색, 상용화, 라이선스 아웃 등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했다.일동제약은 현재 고형암 치료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10여 개의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중 노인성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인 IDB0062는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해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안구의 혈관신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VEGF-A(혈관내피생성인자-A)와 NRP1(뉴로필린1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돼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약물 효능 및 내성 억제 측면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IDB0062는 조직 투과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해 안구 조직으로의 약물 전달 및 분포 측면에서 유리하며 동물을 이용한 점안 시험을 통해서도 약물 효율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주사제 위주의 기존 치료제들과는 달리 환자의 거부감이 적은 점안제 등의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상용화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고 새로운 시장 창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와 제휴를 맺고 IDB0062의 임상용 시료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IDB0062에 대한 제제 및 제형 연구, 생산 공정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핵심과제로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을 꼽을 수 있다. 이 약물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의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최종적으로 포도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로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이다.글로벌제약사에서 진행하던 동일기전의 선행 약물이 간독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IDG-16177은 기존 물질에 비해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면서 간독성 위험성을 낮춘 것으로 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IDG-16177은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September 25, 2020 at 01:00AM
https://ift.tt/2RYRe6Y
연 매출 10%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 신약 개발회사로 발돋움 - 동아일보
https://ift.tt/3hhVOsa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