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28)가 시즌 내내 봉인해 왔던 투심을 꺼내들었다.
알칸타라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강속구 투수로 유명한 알칸타라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8km까지 찍혔다.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리즈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고 구속 161km에 거의 근접한 기록이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고 100마일(160.9km)까지 던져본적이 있다. 나는 KBO리그에서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깨고 싶다. 역대 최고 구속도 경신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이제 시즌이 막바지가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날 알칸타라는 평소 던지지 않았던 투심을 던졌다. 기록지상으로는 총 3구를 던졌고 최고 150km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작년에도 투심을 던졌다. 올해는 직구 구위에 만족해서 투심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몸쪽 코스로도 직구를 던지는데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투심을 조금씩 던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5~6구 정도를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25경기(158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특급 에이스로 성장한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다. 9이닝 당 볼넷이 1.36에 불과하다.
알칸타라는 “나도 사람인지라 늘 똑같은 폼으로 공을 던질 수는 없다. 그렇지만 매 경기 투구 영상을 보면서 같은 폼을 유지하고 컨트롤을 잡으려고 노력중이다”라며 뛰어난 컨트롤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혔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알칸타라는 이제는 투심까지 봉인을 해제했다. 새롭게 레퍼토리를 바꾸고 있는 알칸타라가 남은 시즌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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