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KOVO |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스포츠에 '무조건 승리'는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26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4승 무패 승점 11점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여자부 유일하게 남은 '무패' 팀이다.
사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뛸 레벨이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탓에 유럽을 비롯한 해외 리그 정세가 불안해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미 이재영, 이다영, 김세영 등 국가대표급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까지 품어 그야말로 완벽한 팀으로 거듭났다.
헌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승리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았다. 아직 셧아웃 승리가 한 차례도 없다. 지난달 31일 한국도로공사전은 풀세트 혈투 끝에 간신히 승점 2점을 따냈다. 이번 현대건설전도 세트스코어는 넉넉했지만 경기 내용은 완승이라 할 수 없었다. 25-23으로 이긴 4세트가 뒤집혔다면 승부는 원점이었다.
김연경은 "당연히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4연승을 했지만 무조건 이기는 건 스포츠에 없다. 오늘(3일) 경기도 넘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잘 잡아냈기 때문에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V리그 실력이 향상됐다는 이야기다. 김연경은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항상 최선을 다해 매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GS칼텍스)한수지와 러츠가 블로킹을 뜨면 높이는 유럽 수준이다. (IBK기업은행)라자레바와 김수지의 높이도 유럽 레벨"이라 경계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역시 패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박 감독은 "미리 진다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졌을 때 그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개인 역량을 어떻게 코트에서 더 나오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쉽지 않겠지만 시즌은 기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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