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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6, 2020

'임상 진행 상황 회사도 모른다는 데'…일양약품 주가 급등에 우려도 커져(상보)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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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코로나19 임상 막바지 루머에 주가 급등
회사 측 "알팜에 임상 일임…결과 나오면 공식 발표 예정"
코로나19 치료제 기대 과도…투자 주의 당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일양약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안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임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 사이트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답변이 달린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면서 과도한 기대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러시아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 임상 3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의 출처는 러시아어로 된 한 사이트다.

일양약품은 지난 5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이자 국산 18호 신약인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국내 신약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임상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안전성을 입증한 국산 신약을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라서 다른 후보 물질보다 신속하게 치료제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 제약업계 1위 기업 알팜 주관 아래 임상을 진행한다. 러시아 및 인접국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한해 알팜에 권리와 판매 독점권을 주기로 했다. 알팜은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상용화하면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품을 전량 수입 판매한다. 일양약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 국가에 대해 임상 결과 권리를 행사한다.

임상3상 승인이 빨랐던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가 큰 상황에서 임상 최종단계라는 소문은 주가 상승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했다. 관련 내용이 증권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확산됐고 주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양약품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를 신뢰할 수 없는 데다 국내와 러시아에서 임상 관련 내용을 답변해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양약품은 임상 관련 내용을 알팜에 일임했다"며 "일양약품도 임상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일양약품은 "최종 결과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공식적으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사실 무근'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이트와 답변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 사이트라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제약사 주가가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으로 급등한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지적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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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08: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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