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볼'의 한 장면. 주인공 브래드 피트(가운데)가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341404.1.jpg)
영화 '머니볼'의 한 장면. 주인공 브래드 피트(가운데)가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1998년 애슬레틱스 단장에 취임한 빌리 빈은 타율이 높은 타자, 삼진을 잘 잡는 투수를 믿지 않았다. 반면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통계 등 과학으로 야구를 이해하는 것)’를 바탕으로 타율이 낮아도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팀에 더욱 기여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부 연봉이 높은 선수를 내놓고, 값싼 선수를 여럿 사들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2000~2003년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2002년엔 메이저리그 최다승(103승)을 거뒀다. 제한된 자금으로 구단을 과학적으로 운영해 혁신을 이뤄낸 ‘머니볼 혁명’이었다.
미국 프로야구에 통계를 접목시킨 야구계의 전설 빌리 빈이 스포츠 구단들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AC) '레드볼'을 설립했다고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레드볼은 데이터를 활용해 인수 대상으로 삼은 스포츠 구단의 경기 성적과 재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해 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M&A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빈은 레드볼 설립에 월스트리트 유명 투자자이자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단 툴루즈FC를 인수한 게리 카디널과 의기투합했다.이들은 레드볼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5억7500만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영화 '머니볼' 주인공 브래드 피트(왼쪽)와 실제 인물 빌리 빈](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341403.1.jpg)
영화 '머니볼' 주인공 브래드 피트(왼쪽)와 실제 인물 빌리 빈
빈은 축구계에도 몸담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AZ 알크마르에 자문하고 있고, 영국 축구팀 반슬리 FC의 지분도 갖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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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20 at 08: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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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볼' 전설 빌리 빈…스포츠 구단 M&A 회사 설립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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