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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6, 2020

北에 담배필터 몰래 수출한 UAE 회사, 대북제재 위반으로 8억원대 벌금 - 조선비즈

santalimadua.blogspot.com
입력 2020.07.17 11:18

북한 위장업체 알고도 수출지 '중국'으로 적시한 후 수 차례 수출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담배업체가 수억원대 벌금을 내게 됐다.

문서에 서명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 시각)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가 미국의 북한 제재규정(NKSR)을 위반한 혐의로 UAE의 담배회사 '에센트라FZE'로부터 66만6112달러(약 8억원)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측이 북한에 판매한 수익의 두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에센트라FZE는 영국계 생활소비재 업체 '에센트라'의 UAE 자회사로, 중국을 비롯한 제3국 업체에 담배 필터를 수출해왔다. 북한의 담배 밀수를 위해 북한 국적자가 설립한 위장업체, 이른바 유령회사(front company)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에센트라FZE 담당 직원도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고, 북한 위장업체 측과 통화 내용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내 국명(북한)을 언급하지 말고 중국 등으로 말해달라. 제3국 업체가 계약하는 것"이라고 요청했고, 에센트라FZE 직원은 "이해했다"고 동의했다. 계약서에는 '중국'을 수출 목적지로 적시했다.

WP에 따르면 에센트라FZE 측도 대북제재 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해당 직원 2명에게 경고를 취한 상태다. 판매 대금은 약 33만3000달러로, 사측은 2018년 9~12월 미국계 은행의 두바이 지점을 통해 세 차례 송금받았다. 한차례는 미 달러화로, 두 차례는 제3국 통화로 이체됐는데, 달러화 및 미 금융망 이용은 제재위반에 해당한다.

미 재무부는 주류 및 담배, 담배 관련 제품의 대북 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생산하는 '가짜담배'는 수뇌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단으로도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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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09: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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