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상직 의원의 재산은 212억6700만원으로, 민주당 1위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7억98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에서는 전세를 살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2400만원 상당의 스키장 콘도 회원권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의 딸(31)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소유한 전주의 한 아파트도 1년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신고됐다.
이 의원 가족의 유가증권 보유액은 전체 의원 중 상위 3위에 속했다. 이 의원의 딸과 아들(21)이 소유한 비상장주식인 이스타홀딩스 유가증권 자산은 1년 전 3000만원에서 168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산정해왔으나, 실제 가치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지난 6월부터 실거래가 혹은 1주당 당기순이익 가치의 60%에 1주당 순자산 가치 40%를 더해 기재하도록 변경되면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 딸을 비롯해 이 의원 일가가 그동안 이스타항공에서 수령한 임금만도 수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2018년부터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으로 일했다. 지난 7월 상무이사직에서 사임한 이씨는 지난 1~3월 급여로만 1060만원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은 1억1800만원이었다. 이외에도 1억원을 호가하는 2018년식 포르쉐 마칸 GTS를 타고 다녀 화제를 모았던 이씨는 지난 1년간 생활비 등으로 예금 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스타항공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지난 3월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6개월째 매출 제로(0) 상태다. 여기에 체불 임금 280억원을 비롯해 20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이 남아있다. 또 매달 임금과 통신료, 리스비 등 120억원 가량의 빚이 새로 쌓이고 있다. 직원들은 지난 2월 임금의 60%만 지급받은 데 이어 3월 이후로는 6개월째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퇴사한 직원은 총 467명에 달한다.
이 의원에 대한 직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직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방자치단체와 도민이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 살리기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자기 홍보를 해 온 이상직 의원은 결국 회사 어려움에는 나 몰라라 한 채 고통분담을 하지 않았다"며 "월급 한 푼 못 받은 직원들이 식당 아르바이트마저 구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할 때 이 의원과 이스타홀딩스 대표라는 딸은 뭘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의원 일가의 의혹 때문에 제주항공과의 딜이 더 어렵게 된 측면이 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꼬리 자르기를 하기 급급했다"며 "정리해고 당하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고 재고용이 실제로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 이상직 의원 일가가 포기하겠다는 지분은 여전히 그대로고, 그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직원들만 생계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직원은 또 "이번에 재산신고한 이스타홀딩스 지분 가치는 실제 가치는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아파트 등 다른 재산을 이스타항공에 헌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ugust 28, 2020 at 0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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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직원들 “이상직 의원님, 212억 재산 회사엔 한푼도 못내나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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