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5 13:25 | 수정 2020.08.25 13:31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거래 플랫폼에서 총기 판매를 금지하자 총기 회사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27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상품 판매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자는 상품의 설명과 함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데, 현재 총기와 탄약의 개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자 미국 10여개 도시에서 수십 명의 판매자는 소총과 권총 사진 대신 빈 총기 상자 사진으로 총기를 위장 판매 하기 시작했다. 사진 겉면에는 총기 회사의 로고가 나와있다. 그런데 이 수법이 한단계 더 진화해 최근에는 '스티커'를 판매한다는 게시글로 총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총 스티커' '스티커들' 등으로 검색하면 스티커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나오는데 사진에는 스티커와 함께 탄약과 총기 등이 놓여있다. 이런 유형의 꼼수 판매 글이 수십개씩 게시되어 있다.
미시시피 에이머리에 거주하는 한 판매자는 오스트리아의 반자동 권총 제조업체 글록 제스 m.b.H.의 로고를 게시하며 450 달러에 자신의 품목을 판매한다고 돼있다. 설명에는 "0.40 스티커"라고 돼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비공개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혀있다. 해당 판매자는 실제로 40 구경 권총을 판매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4~6월동안 총기 관련 콘텐츠 130 만개를 삭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게시글은 조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총을 판매하는 경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신고 된 경우 목록에서 삭제했으며 조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August 25, 2020 at 11: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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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총 광고 하지 말랬더니..총기 회사들의 꼼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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