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한 효과를 봤다.
토론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두면서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순간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중심에 있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다.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2.69로 낮춘 채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강력하게 마무리하면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놨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진가에 거듭 놀라워했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빼어난 투구를 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12번째 등판에서 7이닝을 던지며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고 호평했다. 또 “류현진은 ‘에이스’ 가치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디슨은 자신의 SNS에 “올해 토론토 구단에서 MVP는 류현진이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아직 그의 활약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말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새출발을 알렸다. 계약 당시 류현진이 토론토의 1선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으나, 이후 호투 경기를 이어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증명했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한 이유를 언급했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은 싸울 준비가 됐다. 때문에 토론토 프런트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이다”고 언급했다. 토론토에는 젊은 선수들이 꽤 많다. 류현진과 주로 손발을 맞추는 짝 포수 대니 잰슨은 1995년생이다. 마운드와 타선에는 1990년대 중반 선수들이 다수 있다.
토론토가 KBO(7시즌)와 빅리그(6시즌)을 경험한 베테랑, ‘에이스’급 류현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배경에는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울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본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과 젊은 선수들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는 초유의 단축 시즌 60경기 체제를 준비했다. 류현진은 이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다. 성공적으로 이적 후 첫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이 다가오는 큰 무대에서 또 어떠한 활약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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