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7612명당 불과 1명
주요 기업 가운데 임원이 되기 쉬운 회사는 현대종합상사(011760)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원이 될 가능성이 낮은 회사는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대비 임원비율이 현대종합상사는 20명당 1명인 반면 한국전력은 7612명당 1명으로 적기 때문이다.
1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올해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사내·외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했고,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인원을 기준으로 했다.
LG상사(001120)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2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는 LG상사(21.3명)가 현대종합상사(22.2명)보다 임원 비중이 더 컸지만, 올해는 역전됐다.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26.1명) △미래에셋생명(085620)(27.8명) △SK가스(018670)(29.5명) 등이 임원 승진 확률이 높은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임원을 달기 어려운 곳은 한전이 꼽혔다. 한전은 직원 7612명당 임원 1명꼴로 조사됐다. 올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미등기임원은 3명에 불과하고, 사내이사(상근) 6명까지 포함해도 임원 한 명당 직원 수는 2537명에 달했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는 것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11년 105.2명(0.95%)이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5년 106.8명(0.94%), 2018년 124.5명(0.8%), 지난해 128.3명(0.78%)으로 증가해왔다. 올해는 작년(128.3명)보다 0.5명 많아진 상태로, 그만큼 기업의 꽃인 임원이 되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이 올해 직원 52.4명당 1명꼴로 임원 자리에 올라서며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임원이 될 기회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66.5명) △석유화학(74.8명) △보험(81.3명) △건설(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유통은 직원 325.2명당 한 명만 임원으로 등극할 수 있어 다른 업종보다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선·중공업(234.9명) △항공·해운(203명) △자동차((145.5명) △철강(180.7명) △전기·전자(130.4명) △IT·통신(125.5명) 등이 임원을 달기 어려운 업종으로 꼽혔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임원 수는 기업에서 인력 운영 관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임원 숫자를 축소하려는 경향이 클 것"이라면서 "내년 임원 인사에선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가능성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ovember 11,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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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되기 쉬운 회사는 현대상사, 임원되기 어려운 회사는 한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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